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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씽큐베이션2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비키니 입은 코끼리를 절대 생각하지 마세요.

[0]비키니 입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어떤가? 생각이 나지 않는가? 생각이 날텐데?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의식적으로 생각을 안하려해도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 어쩌면 무의식은 숨겨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공기처럼 우리가까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대학생 시절 전공 교수님께서 '인생은 뜻대로 안된다' 크게 바라지말고 계속 나아가라고 말씀해주셨다. 농담형식으로 말씀해주셨는데, 아직도 뼈저리게 기억이 남는다. 의식적으로 목표를 생각하고 실천하려해도 잘 되지 않는 것, 코끼리를 생각하지말라고 해도 생각하는 것처럼 인생은 뜻이 있는것을 실현 시키는 것은 역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1]우리의 목표와 꿈은 사회가 만든 것이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나의 꿈은 외교관이 되는 것이었다. 재수 때는 대학교에 들어가면 대학생 홍보대사가 되는 것이 목표였고, 대학생 때는 은행이나, 항공사에 취업을 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이 목표를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목표는 의식적으로 내가 정말로 하고싶어서, 되고 싶어서 가지게 된 목표인 것일까? 아니면 학생으로 살아오면서 학교가,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낸 목표일까? 

초등학생 때 꿈이 무엇이나교 물어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업을 이야기한다. 판사, 변호사, 의사, 대통령, 승무원, 은행원 등 등 이런 대부분의 직업이 사회에서 각광받는 직업이고, 사회에서는 어쩌면 필요한 직업들이다. 실제로 우리는 고등학생 까지 똑같은 교육을 받고 똑같은 의식을 가지고, 똑같이 공부한다. 그래서 우리들이 겪는 아픔과 사춘기의 종류도 비슷하다.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부모님들은 사회에서 자식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학원을 보내고, 남들 보다 앞서가길 원한다. 1등을 하길 원한다.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의식과 사고를 비판하지만, 결국 우리들의 무의식에는 이러한 현상이 사회에서도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심어준다.  1등이 안되면 슬퍼하고, 1등이 되면 남들을 무시하는 성향이 생긴다. 이러한 생각을 나쁘게 생각하지만, 막상 우리가 이런 시스템에 들어가면 분명히 우리도 똑같이 생각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초등학생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10살 남자 아이 해진이라는 여자아이는 예린이라는 아이에게 ' 너 나보다 못하잖아, 너 나보다 진도 느리네' 항상 말로 확인을 하고, 스스로가 더 잘한다고 확인을 받는다. 1등을 받고 싶다는 이 욕망은 어디서 부터 생긴 것일까?.. 누가 만들은 것일까? 해진이라는 아이의 본능인 것일까? 자라면서 무의식으로 가지게 된 마음인것일까?  

나는 경쟁사회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등이 있고 100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등인 사람은 0등인 사람을 향해 가고, 100등인 사람은 1등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치킨게임, 제로썸 게임처럼 내가 반드시너를 이겨버리겠다. 맹목적인 사고가치는 엄청 위험하다. 

나도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시절, 지금까지도 열등감이라는 감정이 무의식에 뿌리박혀 내재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렇다. 고등학생 시절 6시부터 11시 까지 학교에 있으면서 수능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남들과 같이. 서로 화이팅이라는 단어를 외치고 북돋워 주지만, 결국 1등부터 40등 까지 순위는 내세워 졌다. 서로가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등수를 매기는 사회에서 결국 누군가는 자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누군가는 열등감을 갖게 되었으리라.  

그렇다면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 변화를 주는 것이 마땅한 일인 것일까?  단순히 평등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올바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2]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오늘 김포공항에 면접을 보러갔다. 면접을 보고 김포에 사는 친구와 약속을 잡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약속을 취소시켜 버렸다. 원래 약속 취소를 잘하는 친구여서 화가나지는 않았지만, 기운이 빠져버렸다.

약속이 깨져버린다는 것, 기운이 빠져버린다는 것, 신뢰를 했던 것에 배신을 당하는 것, 이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은 내가 생각하는 본능적인 마음이었던 것일까? 사회에서 '약속은 지켜야 한다'라는 교육받은 나의 의식적인 마음에서 비롯 된것일까? 

<내가 모르는 사이에>라는 책을 읽고, 계속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의심하고 반문하게 된다. 요즘 내가 주로 가진 감정과 생각은 27살까지 살아오면서 쌓아온 감정들과 생각의 결과물인가? 요즘 나는 부,돈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유투브에서 영어로 부자들이 하는 이야기와 영상을 주로본다. 그냥 재미있다. 영어로 들어도 재밌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우리 모두에게 가지고 있을 것이다. 부자들은 부자가 되고싶다는 의식적인 마음이 있어서 부자가 되었을까? 아니면 무의식을 잘 활용하고 부작가 되었을까? 전자도 있지만, 후자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부자가 되는 법을 교육받지 않는다. 성실하게 사는 법만 교육 받을 뿐, 공부를 열심히해서 1등을 하는것이 올바르게 살아간다고 만 배운다. 의식적으로, 지속적으로 이렇게 교육받으면 무의식적으로 넘어가 결국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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