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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씽큐베이션2기

[잠재의식의 힘] 잠재의식을 비판하는 것은 정말로 나쁜 것일까?

#1.

10년전 [시크릿]이라는 책이 유행했다. 양자역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원하는 에너지가 나한테 끌려온다는 이야기이다. 즉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현실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10년 동안 나는 더 생각이 많아졌고, 긍정이라는 단어는 잃어버렸으며, 항상 무엇인가 비판하는 사고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시크릿]이라는 책을 맹신하지 않게되었다. 적어도 지금은. [잠재의식의 힘은] 시크릿과 거의 비슷한 내용을 가진 책 같다. 책의 내용은 다를 뿐 색깔이 비슷하다. 읽으면서 비판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보자. 사람은 잠재의식의 힘을 꼭 발휘해야 할까? 평소에는 의식적인 사고만 하고 무의식적인 사고를 하지 않게 구조되어있다. 이 구조가 잘 못 된 것일까? 물론 지속적으로, (지난 주 주제와 같이) 의식적인 노력과 심적표상을 하며 성장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인정하는 것이 잘 못 된것일까? 

오히려 잠재의식의 힘이라는 읽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지도 모른다. 부정을 부정이라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두렵게 만든다. 부정을 긍정이라는 포장지에 감싸서 잠재의식의 발휘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생각과 감정을 감추어 버린다. 

#2.

면접이 있었다. 2곳을 보았다. 그리고 이미 결과는 나왔다. 발표일이 다가오지 않았을 뿐, 내가 매일매일 합격하는 생각을 하고, 편안한 상태로 상상하고 자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그 다음 날 내가 해야 할일 들을 계획하고, 지속적으로  주어진 공부를 복습하고 반성하고, 현실에 대한 공부를 계획한 것을 머리에 그리고 잠자는 것이 맞을까?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물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잠재의식을 활용하기 위한 연습도 좋다. 하지만 의식적인 노력을 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장시켜나가야한다. 끊임없이. 이부분은 사람으로 죽을 때 까지 가져가야 할 숙제 인 것 같다. 지식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말은 맞다. 하지만 지식을 쌓아야 하고 응용하며, 모방 할 줄 알아야한다. 

#3.

어쩌면 잠재의식을 하나의 결과론적인 관점으로 보기 떄문에 내가 이렇게 비판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난 합격해야되, 그러니깐 매일 자기 전 합격하는 상상을 할 꺼야. 난 시험결과가 좋아야해, 그러니깐 시험을 잘치는 상상을 매일 자기전 편안하게 해야해. 모두 결과론적인 관점이었다. 그리고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망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러한 싸이클이 반복되니 불신이 생기고, 초조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잠재의식을 아직 정확히 모르는 것인가? 

운명을 믿는가? 사주를 믿는가? 전생은 있는가? 모두 누구나 한번 쯤은 궁금해 하는 주제이고, 생각해본 주제 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런 것을 궁금해 할까? 왜냐하면 지금 삶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삶에 대해 두려움과 불안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가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미래는 더 밝을꺼라는 마음으로 미래의 운명이 궁금하고, 내 전생의 무엇이 잘못했길래 지금 내 처지가 이런지 막연한 한탄을 하게되는 것 같다. 

그리고 감사함의 일기를 써야 한다고 한다. 의식적으로 감사한 일이 많으면 감사한 일이 삶에 더 많이 일어날꺼라고, 맞다. 정답일지도 모른다. 빌게이츠, 워랜버핏 등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그랬을까?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목표는 무엇이지? 사람의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맞는가? 자수성가한 모습이 목표가 되어야하는가? 잠재의식은 왜 사용해야 되는거지? 잠재의식의 힘을 발휘한다면 어떻게 변화가 되는거지? 죽기 전까지 잠재의식의 힘을 발휘를 꼭해야 할까? 잠재의식을 발휘하면 행복할까? 사람은 꼭 행복을 쫓으며 살아가야 할까? 행복이 무엇이길래, 행복을 쫓아야 한다는 게 정답처럼 여겨지지? 

#4.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어를 활용하는 게 재미있어, 영어를 활용하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해 항공사에 취업을 하고 싶었다. 적어도 작년 2018년 도 까지. 하지만 항공사의 벽은 높았고, 나 또한 이 경쟁률 을 뚫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현재 기회가 되면 은행, 영업관리, 해외 영업 등의 직무를 정하고 기회가 돠면 자기소개와 NCS 그리고 경제 상식을 공부하고 있다. 이런 직무와 분야를 공부하면서 내가 현실적으로 많이 변하게 된 것일까? 어제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이라는 개념에 대해 배웠다. 즉 잠재의식을 발휘하며 결과가 좋게 바라기를 상상한 다는 것은 내가 현실적으로 다음 날 다른 공부를 철저히 계획하고 시물레이션 하는 것과 비교해 기회비용이 되고, 매몰 비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를 알게 되니 사람이 현실적으로 변하게 되고, 내가 지금 까지 현실 속 이상에서 살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5

대학교 선배중 잘생긴 선배가 있었다. 공대가 유명한 대학교였기에 선배는 처음 배우를 꿈꾸었으나, 배우를 접고, 우리나라 대표 대기업에 들어가 행복하게 결혼해 살고 있다.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라는 꿈을 가진 많은 분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꿈이라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배고픈 현실을 살아가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선배와 달리 포기하지 않고.

라면 이 상황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1년 전이라면 배우를 선택했겠지만, 지금은 공대 전공에 맞추어 대기업 들어가는 것을 선택 할 것이다. 그렇다면 꿈을 내려놓고, 대기업에 들어간 것이 의지가 약한 것일까? 잠재의식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일까? 관련이 있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내가 많이 이기적으로 변했구나, 현실적으로 변했구나. 27살 살아오면서 많이 현실에 수긍하게 되었구나. 하지만 제자리에 있고 싶진 않다. 더 성장하고 싶다. 아둥바둥 살면서 주어진 것을 해내면서 더욱 더 성장하고 싶다. 내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인정하지만, 내 자신이 개미라는 것도 인정하겠다.  

어쩌면 하소연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취업준비생 27세 남자로 지금을 살아가는 현실의 한탄일지도 모른다. 물론 나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는 분도 많고, 나보다 더 동기부여와 추진력이 높은 사람들 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내 감정을 이렇게 서평을 쓰면서 드러내고 싶었나 보다.